태양이 더 이상 빛나지 않는 세상.
희망은 하늘에서 내려왔다.
어둠을 가르며 은색과 금색의 빛줄기가 타올랐다.
이 하늘의 돌들은 산호(Coral) 라 불렸으며, 강력한 파편을 품고 있었다.
그것은 차가운 어둠을 몰아내고, 대지에 따뜻함과 빛을 가져왔다.
세월이 흐르며 산호는 새로운 태양이 되었다.
언제나 변함없이 빛나는 생명의 등대였다.
하지만, 오래된 전설이 있다.
희미한 등불 아래에서 조용히 속삭여지는 이야기.
산호가 온화하게 내려온 것과 달리,
과거, 세 개의 혜성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떨어졌다.
그것들은 마치 보이지 않는 힘에 이끌린 듯, 하늘에서 곧장 낙하했다.
빛이 아닌… 수수께끼를 남긴 채로.
첫 번째 혜성은 호기심 많은 소년이 발견했다.
소년이 그것을 만지는 순간,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본래 몇 주 동안 번데기(Chrysalis) 속에서 이루어져야 할 변화가 순식간에 일어난 것이다.
소년의 작은 몸이 길게 늘어나고, 거대한 나비의 날개가 찬란하게 펼쳐졌다.
너무나도 강렬한 빛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빛의 구체가 소년을 감쌌다.
빛이 사라진 후,
그는 키가 크고, 강하며, 전혀 다른 존재가 되어 서 있었다.
하지만, 두 번째 혜성은 비극만을 남겼다.
그것을 본 사람들은 말했다.
"처음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곧이어… 공기를 찢는 끔찍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
또 다른 호기심 많은 소년이 혜성을 만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변화가 끝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
소년의 몸은 서서히 녹아내렸고,
마지막엔 뼈만 남았다.
그 끔찍한, 미완성된 결말은
그 장면을 목격한 모든 사람들의 악몽이 되었다.
그리고… 세 번째 혜성.
그 누구도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기록도, 전승도 없다. 오직 침묵만이 남아 있을 뿐.
누군가는 그것이 발견되기도 전에 사라졌다고 말한다.
또 다른 누군가는 애초에 그것이 손에 닿아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고 속삭인다.
그러나,
잊힌 기록과, 비밀스러운 대화 속에서,
여전히 몇몇 사람들은 믿고 있다.
그 혜성은 아직도 존재하며…
어딘가에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고.
첫 번째 혜성을 만진 소년은 어디로 갔을까?
누군가는 그가 하늘로 올라가,
그를 변화시킨 별들에게 이끌려 갔다고 믿는다.
그의 운명은 시간 속에 묻혀 있다.
혹은, 아직도…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수십 년 동안,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단순한 전설이라며 무시했다.
추운 밤, 아이들을 달래기 위한 이야기일 뿐이라고.
그러나 이제, 속삭임이 다시 퍼지고 있다.
누군가는 말한다.
"그 혜성들은 절대 사라지지 않았다."
"어쩌면, 그저 기다리고 있는 것뿐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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